요즘 애 키우는 게 진짜 보통 일이 아니라는 걸 매일 느껴요. 처음에는 그냥 좀 힘들겠거니 했는데, 아이가 좀 크면서부터는 제 감정 조절이 안 되는 날이 더 많아지는 것 같아요. 특히 둘째가 태어나고 나서는 첫째 아이가 좀 위축되는 것 같기도 하고, 말썽을 부리는 것도 잦아져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어디 괜찮은 아동상담센터가 없나 알아보기 시작했죠.
사실 처음엔 상담센터라고 하면 좀 거창하게 느껴졌어요. 뭔가 문제가 아주 심각해야 가는 곳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었고요. 그런데 주변에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꼭 그런 게 아니더라고요. 육아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아이의 정서적인 부분에 대해 좀 더 깊이 알고 싶을 때도 많이 찾는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찾던 곳은 뭔가 거창한 걸 치료하는 곳이라기보다는, 아이의 마음을 좀 더 잘 이해하고 저도 좀 더 편안하게 육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곳이었으면 했어요. 그래서 ‘아동상담’이나 ‘육아상담’ 이런 키워드로 막 검색해봤죠.
이것저것 찾아보다 보니까 ‘정서행동검사’ 같은 것도 있더라고요. 아이가 또래보다 좀 다르거나, 감정 표현이 어렵거나 할 때 이런 검사를 통해 파악해볼 수 있다고 해서 솔깃했어요. 어떤 식으로 아이를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었고요. 근데 검사 비용도 만만치 않고, 또 이걸 한다고 해서 당장 뭔가 해결되는 건 아닐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냥 처음에는 상담만 받아봐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죠. 상담센터마다 비용도 다르고, 상담 방식도 조금씩 다른 것 같아서 이것도 좀 헷갈리더라고요. 어떤 곳은 영유아 전문이고, 어떤 곳은 초등학생 이상을 주로 다루는 것 같았어요.
제가 살고 있는 동네 근처에도 몇 군데 상담센터가 있었는데, 후기를 좀 찾아보니까 어떤 곳은 상담 선생님이 너무 젊어서 좀 걱정된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어떤 곳은 주차가 너무 힘들다는 이야기도 있었어요. 주차가 힘들면 아무래도 애 데리고 가는 게 더 번거로울 것 같아서 이것도 좀 신경 쓰였죠. 그리고 상담 시간이 보통 50분 정도라고 하는데, 아이가 중간에 집중을 못 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되고요. 솔직히 저도 처음이라 뭘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혹시나 아이가 상담받기 싫어하면 어쩌나, 오히려 더 스트레스받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다른 부모님들 글을 보면, 어떤 분들은 ‘보생엄마사랑’ 같은 곳에서 도움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봤어요. 물론 여기가 구체적으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는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이런 식으로 육아 지원이나 상담 프로그램을 찾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 수 있었죠. 또 어떤 분들은 ‘가족상담’이나 ‘가족치료’까지 받는다고 하던데, 저희는 아직 그 정도는 아니고, 일단은 아이 개인의 문제나 제 육아 스트레스에 좀 집중하고 싶었어요. 너무 과하게 뭘 하려고 하면 오히려 부담스러울 것 같아서요. 그냥 아이가 좀 더 편안하게 지내고, 저도 좀 숨통이 트였으면 하는 마음이 제일 컸어요.
그러다 어떤 글에서 ‘맘편한특위’ 같은 정책 제안에 대한 이야기를 봤는데, 거기서 육아 상담 지원이나 영유아 돌봄 확대 같은 내용이 있더라고요. 이런 정책들이 좀 더 잘 마련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죠. 실제로 제가 알아보는 상담센터 비용도 꽤 부담스러웠거든요. 한번 상담받는 데 10만원 정도는 생각해야 할 것 같았는데, 이게 한두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니 금액이 꽤 나가더라고요. 국가적으로 지원되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훨씬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당장 급한 건 저였으니, 일단은 좀 더 알아보기로 했어요. 상담센터마다 첫 상담은 좀 저렴하게 해주는 곳도 있다고 해서, 그런 곳 위주로 몇 군데 연락을 해보려고 생각 중입니다. 아직 어떤 곳을 선택할지 완전히 정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알아보고 있다는 것 자체가 작은 시작인 것 같아서요.

주차 때문에 생각보다 더 불편할 것 같아서, 처음에는 온라인 상담을 알아볼까 고민했어요.
아이 정서 문제 때문에 상담센터 알아본 과정이 저랑 똑같네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복잡하더라고요.
정서행동검사 생각했던 거, 제가 아이랑 꽤 오랜 시간 혼자 보내기도 해서 아이 마음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였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