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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정신과 다니기, 이것저것 신경 쓸 일 많더라

솔직히 처음에는 그냥 좀 힘들어서, 이거 병원에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좀 했었다. 친구가 서울에 괜찮은 정신건강의학과가 있다고 해서 일단 예약은 해뒀는데, 막상 가려고 하니까 은근히 신경 쓰이는 게 많더라.

처음 가는 정신건강의학과, 뭐부터 해야 할까

일단 제일 먼저 알아본 건 집 근처보다는 좀 더 번화가에 있는 곳이었다. 강남 쪽으로 알아봤는데, 후기들을 좀 찾아보니 대기 시간이 길다는 이야기도 있고, 어떤 곳은 예약 자체가 어렵다고 해서 몇 군데를 찔러봤다. 상담 비용도 병원마다 조금씩 달랐는데, 처음 상담은 10만원 내외였던 것 같다. 물론 이건 그냥 초진 비용이고, 나중에 치료를 계속하면 더 나오는 건 그때 가서 생각하기로 했다. 일단은 가서 내 이야기를 좀 편하게 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다.

상담받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것들

병원에 딱 가면 접수를 하고, 간단한 설문지를 작성해야 한다. 내가 요즘 어떤 증상을 겪고 있는지, 얼마나 오래됐는지, 평소 생활 습관 같은 것들을 적는데, 이게 생각보다 꽤 자세하게 물어보더라. 내가 평소에 좀 덤덤하게 넘기려고 했던 부분들까지도 ‘이것도 적어야 하나?’ 싶어서 솔직하게 다 적었던 것 같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설문지가 상담을 시작할 때 의사 선생님이 참고하시는 자료라고 하더라. 그래서 최대한 솔직하게 쓰는 게 좋다고 하더라.

광장공포증, 공황장애… 비슷한 듯 다른 증상들

나처럼 광장공포증이나 공황장애 같은 증상을 겪는 사람들이 꽤 많은 것 같았다. 주변에서 그런 이야기를 직접 듣기도 했고, 인터넷에서도 그런 후기들을 많이 봤다. 내가 처음 병원을 찾았던 이유도 사실 어느 순간부터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들기 시작해서였다. 나중에 상담을 받으면서 알게 된 건데, 이게 단순히 ‘쫄보’라서 그런 게 아니라 실제로 뇌 기능의 변화와 관련이 있는 거라고 하더라. 물론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나 원인이 다를 수 있다고 하니까, 꼭 전문가와 상담해 보는 게 맞는 것 같다.

정신과 치료, 정말 효과가 있을까?

솔직히 아직 잘 모르겠다. 치료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그런 걸 수도 있고, 아니면 내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한 건지도 아직 판단이 안 선다. 상담 선생님은 꾸준히 상담을 받으면 분명히 좋아질 거라고 격려해 주시는데, 가끔은 ‘이게 정말 나아지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조금 더 나아진 것 같기도 하고, 혼자 끙끙 앓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는 생각은 든다. 인천시교육청에서도 교권침해 피해 교원 치료비 지원을 늘렸다는 뉴스를 봤는데, 이렇게 정신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어나는 건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치료 비용이 부담되는 건 사실이지만, 나를 위해서 투자하는 거라고 생각하려고 한다.

앞으로의 계획, 그리고 약간의 걱정

일단은 이번 주에도 또 병원에 가기로 했다. 다음 상담에서는 조금 더 구체적인 자조 기술 같은 것도 알려주실 것 같고, 내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이야기들도 좀 더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병원 자체는 미아나 종로 쪽에도 괜찮은 곳이 있다고 들었는데, 나는 일단 다니던 곳을 계속 다니면서 좀 더 지켜보려고 한다. 비용이 좀 부담되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은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꾸준히 다니려면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좀 더 계획을 잘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처럼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너무 혼자 끙끙 앓지 말고 한번 용기를 내서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다만, 여러 정보를 미리 찾아보고 신중하게 병원을 선택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은 든다.

“서울에서 정신과 다니기, 이것저것 신경 쓸 일 많더라”에 대한 4개의 생각

  1. 설문지 덕분에 스스로 돌아보게 됐어요. 제가 겪던 감정들이 얼마나 오래됐는지, 그리고 어떤 부분에 놓치고 있었는지 깨닫게 되니까 상담에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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