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목 뒤가 욱신거리는 두통이 심해서 후두신경통인가 싶었다. 인터넷에서 증상을 찾아보니 후두신경통이랑 비슷하더라. 그래서 일단 병원부터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어디로 가야 할지 좀 막막했다. 정형외과를 가야 할지, 신경외과를 가야 할지, 아니면 통증의학과 같은 곳을 가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후두신경통 병원 찾기, 쉽지 않네
일단 검색창에 ‘후두신경통 병원’이라고 쳐봤다. 여러 병원이 나왔는데, 후기가 좋은 곳은 예약을 잡기가 너무 어렵거나, 집에서 너무 멀었다. 가까운 동네 병원들은 후두신경통을 전문적으로 보는 곳인지 아닌지 확실하지 않아서 괜히 갔다가 시간만 버릴까 봐 망설여졌다. 한두 번 가는 것도 아니고, 혹시 만성화되면 계속 다녀야 할 수도 있는데, 처음부터 나랑 안 맞는 병원을 고르면 스트레스받을 것 같았다.
증상이 애매하다 싶으면
며칠 동안 목 뒤 통증이 계속되면서, 단순히 근육통인지 아니면 다른 문제인지 점점 헷갈리기 시작했다. 밤에 잠을 잘 못 자는 날도 늘어나고, 집중력도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그러다가 문득, 이게 혹시 정신적인 문제랑 관련이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트레스나 불안감 때문에 몸이 아프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었던 기억이 났다. 물론 처음에는 ‘에이, 설마’ 싶었다. 그래도 계속되는 통증과 불편함 때문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정신과 상담’도 한번 알아보기 시작했다.
정신과 상담, 생각보다 괜찮았다
사실 정신과에 간다는 게 좀 꺼려지는 부분도 있었다. 괜히 ‘정신병자’ 취급받을까 봐, 혹은 너무 심각한 문제로 몰아갈까 봐 걱정되기도 했다. 주변 친구들 중에도 정신과 상담을 받는다고 하면 좀 이상하게 보는 시선도 있었고. 그래도 용기를 내서 집 근처 정신건강의학과를 예약했다. 처음 상담 비용이 얼마인지 미리 확인했는데, 실비보험이 적용되는지도 궁금했지만 일단은 그냥 방문하기로 했다. 상담 비용은 초진 기준으로 30분 정도에 5만 원 정도였던 것 같다. 보험 적용 여부는 나중에 다시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
내가 느낀 정신과 상담의 과정
상담실에 들어가서 처음에는 긴장했다. 의사 선생님께서 차분하게 내 이야기를 들어주셨다. 언제부터 아팠는지, 어떤 증상이 있는지, 평소에 스트레스받는 일은 없는지 등등. 나는 후두신경통 증상을 중심으로 이야기했는데, 선생님께서는 전반적인 생활 패턴이나 감정 상태에 대해서도 많이 물어보셨다. 생각보다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 선생님께서 내 증상이 후두신경통일 수도 있지만, 스트레스나 불안감으로 인한 긴장성 두통이나 자율신경실조증과 관련 있을 수도 있다고 말씀해 주셨다.
앞으로의 계획과 남은 의문
선생님께서 우선 몇 가지 검사를 해보자고 하셨다. 두통의 원인을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였다. 자율신경실조증 검사 같은 것도 있다고 들었다. 일단 검사 결과가 나오고 나서, 필요하다면 인지행동치료나 약물치료 같은 것을 병행할 수도 있다고 하셨다. 아직 내 상태가 정확히 어떤 건지 확신은 안 서지만, 그래도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같이 해결 방법을 찾아준다는 사실만으로도 조금은 마음이 놓였다. 후두신경통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단순한 통증이 아니라, 내 마음 상태와도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신기하기도 하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조금은 걱정되기도 한다. 그래도 일단은 검사를 받고, 선생님과 계속 상담을 이어가기로 했다. 혹시 비슷한 증상으로 고민하는 분이 있다면, 너무 혼자 끙끙 앓지 말고 한번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검사 결과 자율신경실조증 검사까지 고려하시는 모습이, 저도 비슷한 고민을 했을 때 비슷한 생각들을 했던 것 같아요.
검색할 때 병원 후기를 보면서 시간 낭비하는 사람 많더라구요. 전문 병원인지 확인하는 게 정말 중요하네요.